
키움 히어로즈가 또 한 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했다. 내야수 송성문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입단에 합의하며, 키움은 강정호·박병호·김하성·이정후·김혜성에 이어 야수만 6명의 MLB 진출자를 보유한 KBO 구단이 됐다.
겉으로 보면 ‘육성 명가’의 성공 스토리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포스팅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키움의 구조적 현실이 존재한다.
▪ 포스팅이 곧 생존 전략인 키움
2025시즌 기준 키움의 선수단 연봉 총액은 약 44억 원. 이는 삼성 라이온즈(약 132억 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반면 김혜성이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안겨준 포스팅 확정 수입은 30억 원대 중반, 옵션이 모두 충족되면 50억 원 이상이 될 수 있다.
즉, 선수 한 명의 포스팅 수입이 구단 1년 연봉을 책임지는 구조다.
여기에 2026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된 송성문까지 더해지며, 키움은 다시 한 번 ‘선수 수출로 구단을 운영하는 모델’을 증명하게 됐다.
▪ 송성문, 늦깎이 빅리거의 탄생
송성문은 이정후·김혜성보다 늦게 꽃을 피운 선수다.
2024시즌 타율 0.340, 19홈런, OPS 0.927로 급성장했고, 2025시즌에도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으로 리그 정상급 내야수 반열에 올랐다.
미국 현지 언론은 그의 계약 규모를 3년 1300만~1500만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late-blooming’이라는 평가처럼, 노력으로 커리어를 뒤집은 사례다.
▪ NL 서부지구에 모인 ‘히어로즈 라인’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소속이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다저스)과 같은 지구에서 경쟁하게 되며, 시즌 내내 **‘히어로즈 더비’**가 펼쳐질 전망이다.
김하성까지 포함하면 키움 출신 선수들의 MLB 접점은 더욱 넓어진다.
▪ 찬사와 비판이 공존하는 키움 모델
키움을 향한 평가는 늘 양극단이다.
- “KBO 최고의 육성 시스템”
- “팬이 정 붙이면 떠나보내는 선수 장사 구단”
하지만 모기업 없는 구단 현실에서, 선수 육성과 포스팅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다. 송성문 이후에도 또 다른 유망주가 이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은 높다.
키움의 방식은 냉정하지만, 한국 야구가 메이저리그와 연결되는 가장 현실적인 통로이기도 하다.
'시사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대재앙 속 AI는 모성을 학습할 수 있을까…재난과 SF 사이에서 침몰한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0) | 2025.12.21 |
|---|---|
| ‘흑백요리사2’ 열풍의 진짜 이유…공간, 서사, 그리고 조심스러워진 연출 (1) | 2025.12.20 |
| ‘저속노화’ 정희원, 전 위촉연구원 스토킹·공갈미수 혐의 고소…사적 교류 인정 (1) | 2025.12.18 |
| “평생 지독한 우울증” 피아니스트 임동혁 SNS 글에 경찰 출동…병원 치료 중 (0) | 2025.12.16 |
| 넷플릭스 ‘불량연애’ 논란에도 한국 3위…야쿠자·폭주족 연애 예능의 명암 (1) | 2025.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