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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상식

‘흑백요리사2’ 열풍의 진짜 이유…공간, 서사, 그리고 조심스러워진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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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가 공개 직후 국내 TOP10 시리즈 1위를 차지하며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시즌1이 미식 예능의 새로운 문법을 제시했다면, 시즌2는 공간 연출·참가자 서사·제작진의 태도 변화까지 더해지며 한층 복합적인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 한샘 ‘바흐 드레스룸’, 요리 예능의 공간이 되다

시즌2 1라운드에서 가장 눈길을 끈 요소 중 하나는 의외로 주방 가구였다.
한샘이 공식 스페셜 파트너로 참여하며 등장한 ‘바흐 드레스룸 선반장’은 팬트리 공간을 하나의 ‘식자재 아카이브’처럼 연출했다.

블랙&화이트 톤의 대비, 천장까지 이어지는 오픈형 선반 구조는 프로그램의 ‘흑과 백’ 콘셉트를 시각적으로 강화했다. 기능성과 동선을 고려한 설계 덕분에 셰프들이 실제 경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공간을 활용하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이는 단순 PPL을 넘어 요리 예능 속 공간 연출의 진화로 평가된다.


▪ 흑수저 1라운드, 감동 서사가 중심이 되다

시즌2의 1라운드는 ‘기술’보다 사람의 이야기가 전면에 배치됐다.
‘아기 맹수’ 김시현, 난치병을 극복한 ‘무쇠팔’ 박주성, 발달장애 아들을 위해 커리어를 내려놓았던 ‘프렌치 파파’ 이동준, 흑수저 최초 생존을 거머쥔 ‘술 빚는 윤주모’ 윤나라, 그리고 ‘4평 외톨이’ 김상훈까지.

이들의 요리는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삶의 궤적을 담은 접시였다.
특히 박주성의 자가제면 소바, 김상훈의 현대적 주안상은 심사위원들로부터 동정이 아닌 철저한 결과물 평가를 받아 의미를 더했다.


▪ 달라진 백종원 연출, 제작진의 선택

한편 시즌2에서 가장 미묘한 변화는 백종원에 대한 표현 방식이다.
시즌1에서 사용되던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인’이라는 수식어는 시즌2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등장 장면에서도 별도의 소개 자막 없이 심사위원으로만 기능한다.

이는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제작진은 출연은 유지하되, 과도한 미화나 강조를 피하는 ‘수위 조절’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 흑백요리사2가 보여주는 예능의 현재

〈흑백요리사2〉는 단순한 요리 서바이벌이 아니다.
공간은 브랜드 전략이 되고, 참가자의 인생은 서사가 되며, 제작진은 사회적 시선을 의식한 연출을 선택한다.

이 복합적인 균형 감각이야말로 시즌2가 다시 한 번 대중을 사로잡은 핵심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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