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자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오후 12시 5분,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전일 대비 5% 이상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시점의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890.05로, 전일 대비 47.75포인트(5.09%) 하락한 상태였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452.22포인트(7.24%) 급락한 5791.91에 거래를 마치며 58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는 최근 두 달간 이어진 급등 이후 나타난 낙폭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에 해당한다.
코스닥지수 역시 4% 넘게 하락하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급락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커진 점이 꼽힌다.
국제유가 반등과 함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됐다.
대신증권은 “이란 사태에 대한 심리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지표는 원유 가격”이라며
“유가 반등과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낙관론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는 평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을 단기 조정으로 보는 시각도 공존한다.
키움증권은 최근 코스피가 단기간에 50% 가까이 급등하며 기술적 과열 신호가 누적된 점을 지적하며,
속도 조절 국면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중동 분쟁 장기화 시 정유, LNG, 원전, AI, 제약·바이오, 해운 업종을 상대적 수혜 업종으로,
항공·화학·건설 등은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업종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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