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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 만의 최악 화재…구조‧수색 작업 계속, 피해 규모 확대

■ 홍콩 왕푹코트 아파트 화재, 사흘째 진화 마무리 단계
홍콩 북부 신계지구 타이포의 왕푹코트(31층)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사흘째 접어들며 대부분 진화됐다.
그러나 사상자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홍콩 소방처는 28일 기준 사망자 94명, 실종자 200여 명이 남아 있다고 발표했다.
소방대는 고열·잔해·연기로 접근이 불가능했던 구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가며,
구조 요청 25건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왜 이렇게 피해가 컸나…“대나무 비계 + 가연성 자재 + 강풍”
현지 전문가들과 언론은 피해 확산의 핵심 원인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 외벽 대나무 비계(Scaffolding)
- 금속보다 가볍고 비용도 저렴해 홍콩·중국에서 널리 사용됨
- 그러나 가연성이 매우 높아 불이 나면 전체 건물로 불길을 운반하는 구조
- 2010년 상하이 화재(사망 100명↑)에서도 동일 문제 지적
- 스티로폼·방수포 등 가연성 보수 자재
- 창문 밀봉용 스티로폼 및 외벽 보수용 그물이 “불쏘시개 역할”
- 건물 자체가 ‘연소 통로’가 된 셈
- 홍콩 특유의 다닥다닥 붙은 건물 배치 + 강풍
- 바람을 타고 인근 건물로 확산
- 소화전 압력 부족, 화재경보기·방화문 기능 미비도 문제로 지적
■ 주민들의 절규…“사진으로 신원 확인”
홍콩 당국은 불에 탄 주검 사진을 가족이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수십 명의 가족들이 사진을 확인하고 울며 나오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6개월 된 아기와 시어머니가 실종됐다”는 한 주민은 주검 발견 소식에 결국 무너졌다.
간병인·가사도우미 등 외국인 노동자들도 실종자가 많아, 사회적 충격은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다.
■ 정부 대응
- 홍콩 정부: 피해 가정에 1만 홍콩달러(약 188만원) 긴급 지원
- 보수 공사업체 임원 3명 체포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피해 최소화를 지시
이번 참사는 1948년 홍콩 창고 화재(176명 사망) 이후 77년 만의 최악 화재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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